덥고 다습한 여름, 우리 주변에 가득한 제철 곡류로 입맛을 되찾아 보자. 햇살을 받아 검은 보랏빛의 가지를 활용한 무침이나, 달고 사각사각한 연근, 쪄서 먹으면 단맛이 우러나는 옥수수는 좋은 식사대용이다.

옥수수는 쌀, 밀과 함께 세계 3대 곡물로 꼽힌다.

중국 강남에서 왔다 하여 '강냉이'라고 불리는 옥수수는 17세기경 한반도에 들어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옥수수를 자루 째 쪄 먹고, 쪄 먹는 옥수수는 덜 익었다고 해서 풋옥수수라고 한다.

완전히 익은 옥수수는 알맹이가 단단해져 푹 쪄도 씹기 힘들기에 가루를 내어 가공용으로 쓰인다.

풋옥수수는 찰옥수수와 단옥수수로 나뉘고, 당도가 높으면 단옥수수, 찰기가 있으면 찰옥수수이다.

단옥수수보다 더 달면 초당옥수수가 된다.

씹을 때 알갱이가 쉽게 뭉개지면 단옥수수 또는 초당옥수수, 단단한 알갱이가 모양을 유지한 채 자루에서 쏙쏙 빠지면 찰옥수수이다.

옥수수는 전분(녹말)이 주성분인 고(高)탄수화물 식품이다.

식이섬유(변비 예방)와 비타민 B1(정신건강에 유익), 엽산(기형 예방) 등 비타민, 칼륨(혈압 조절), 철분(빈혈 예방)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것이 영양상의 장점이다.

옥수수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3.8~11.5g으로 꽤 높은 편이지만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거의 없고 라이신도 전혀 없어서 불완전단백질에 속한다.

단백질의 질을 나타내는 단백가가 42로 곡류 중 가장 낮다.

이 점은 옥수수를 섭취할 때는 콩(라이신 풍부)이나 우유(트립토판 풍부)를 곁들이라고 권장되는 이유다.

옥수수 하나에 700~1.000개 달려 있는 수염도 쓰임새가 많다. 한방에서는 신장염, 당뇨병의 약재로 쓴다.

옥수수 수염에는 이뇨성분이 있어 몸의 부기를 빼고 싶을 때 먹으면 효과적이다.

그래서 “여름엔 옥수수를 먹자”.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센터 김경민 가정의학전문의가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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